나스닥이 오는 2분기 출시 예정이던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계획을 철회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의 변화하는 비즈니스 및 규제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라이스를 추구하려는 노력과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스닥은 지난 3월부터 커스터디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와 규제 승인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뉴욕 금융서비스부(NYDFS)에 커스터디 업무를 감독하기 위한 신탁 회사 설립을 신청한 바 있다.
나스닥이 발을 빼는 이유는 미국 내 규제 리스크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에도 영향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프리드먼 CEO는 "ETF 승인을 신청한 '잠재 발행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포함한 여러 방법으로 암호화폐 분야 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나스닥은 지난 3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서류를 보완해 재제출했다. 당시 나스닥은 감시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한 바 있다.
다만 프리드먼의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스닥의 움직임이 규제당국으로 하여금 암호화폐 기업과 관련 서비스를 대상으로 강경대응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은 이어지고 있다. 나스닥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려던 의지를 철회하며 '거물'들이 규제 당국에 우호적인 쪽으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