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팬텀(FTM) 재단이 멀티체인 사태를 언급하며 "자산을 복구 중이지만, 재단과 직원 모두가 멀티체인에 노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팬텀 측은 이날 팬텀 포럼을 통해 "멀티체인 사건의 타격이 컸다"며 "서버를 분산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현재 관련 조직과 협력해 자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멀티체인 사태로 팬덤 브릿지에서는 지난 11일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651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비정상 출금된 바 있다. 락업 예치금(TVL) 역시 2억 달러(한화 약 2540억원)에 6700만 달러(한화 약 850억9000만원)으로 급감했고, 이에 팬텀 재단은 6000만 달러(한화 762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시켰다.
팬텀 측은 초기에는 이슈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 입장문을 통해 타격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당초 알려진 자산 출금 외 추가적인 피해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멀티체인은 한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자산을 전송하는 MPC 브릿징 네트워로 체인1에 자산이 락업(lockup)되면 체인2에서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파생 자산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체인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해왔다.
최근 비정상적인 자금인출 사태 발생 이후 자우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태다. 당시 멀티체인 측은 "자오쥔의 컴퓨터와 휴대폰이 모두 당국에 압수당해 현재 팀의 모든 자금과 서버에 대한 권한 역시 경찰에게 있다"며 자오쥔과 여동생 모두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체이널리시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은 러그풀이나 내부자 소행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멀티체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자우쥔의 공안 체포 사실 이외 추가적인 게시글은 전혀 올라오지 않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