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반면 정부 주도 발행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팡훙진 홍콩 블록체인협회 협회장은 "홍콩 정부의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홍콩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반대"라고 전했다. 제이슨 쟝 OKG 홀딩스 수석 애널리스트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홍콩 당국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의 담보로 외화보유고를 사용하자"는 제안을 한 데에 대한 거절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홍콩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페(CBDC)를 발행할 경우 굳이 외환보유고를 담보로 다시 한 번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달러의 발행 주체가 홍콩 정부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 법정화폐를 담보로 또다른 파생품 일환인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지만, 그 주체가 민간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불확실하고, 홍콩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의지가 높지 않다"며 발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슨 쟝 수석 애널리스트는 "홍콩 정부가 디지털 홍콩 달러와 토큰화, 예금 등의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자리는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민간 차원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더라도 시장점유율은 미지수"라고 전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홍콩 금융 포괄성과 거래 효율성, 핀테크 역량 개선 등은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