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실시한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2020년 6월 1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의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FinTRAC) 등록이 의무화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FinTRAC은 캐나다 연방 금융 정보 담당기관이다. 거래소 등록 규정은 캐나다의 신규 자금세탁 개정법과 함께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확인절차 규정을 준수하고, 의심 거래를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고객 정보를 보관하고 거래소 준법 책임자를 둬야 한다. 현재까지는 의무사항이 아니었으나 일부 거래소들은 이를 자발적으로 이행하기도 했다.
로펌 '오슬러, 호스킨&하코트(Osler, Hoskin & Harcourt)'의 파트너 로리 스타인(Lori Stein)은 새 규정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이 더욱 신뢰를 얻고, 캐나다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협조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인은 캐나다 금융기관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과 테러금융지원 리스크를 우려해왔다며, 거래소가 기관에 등록해 당국의 감독을 받으면,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취급업체와 거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더욱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대로 새 규정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캐나다 시장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비트액세스(Bitaccess)의 CEO 모 아드함(Moe Adham)는 "업체들이 캐나다 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 글로벌 업체의 접근도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퀘어(Coinsquare)의 AML 책임자 살렌 시슬릭(Charlene Cieslik)은 암호화폐 산업이 다시 음지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용자들은 서로 직접 거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