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딥엘(DeepL) 인공지능(AI) 기업이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아키히사 시오자키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5월 자민당 AI 정기 세미나에 참가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독일 딥엘이 약속했던대로 일본 법인을 설립한다"며 "고품질의 AI 번역 서비스 수요가 특히 높은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지 시장은 '딥엘 재팬'이 설립되며 일본 기업과의 거래 등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야렉 쿠틸로보스키 딥엘 창업자는 일본 지사 설립을 두고 "유럽권 외 최초 거점지역이 일본이 됐다"며 "딥엘에게 일본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앞으로도 일본 유저에게 AI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딥엘은 독일에 본사를 둔 AI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주력 제품은 DeepL 번역기다.
구글과 파파고 등의 기존 번역 시스템보다 훨씬 매끄럽고 정확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기업들의 AI 번역 수요(B2B)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뉘앙스'를 포착해 반영하는 자체 AI 기술을 통해 문맥을 고려한 번역이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기업 규모 AI 언어 번역 등에도 집중하는 딥엘은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안성 제공으로도 주목 받기도 했다. 이는 법률과 금융 등 규제 요건이 까다로운 산업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한편 딥엘은 지난 1월 한국어 버전이 출시됐다. 유료 버전인 딥엘 프로는 오는 8월에 공개된다.
쿠틸로브스키는 지난 5월 방한 당시 "10년 이내 딥엘의 5대 시장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한국 언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