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소스트만 PwC 독일 메타버스 파트너십 및 솔루션 리드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메타위크(SMW 2023)'의 강연에서 '사무실을 넘어, 메타버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기업이 몰입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들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지만 기업에 필요한 활용 사례를 찾아 실제적인 전환을 이루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스트만에 따르면 기업 3분의 2가 메타버스에 투자했거나 메타버스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약 30% 만이 메타버스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가상현실을 기업 전략에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경우는 51%에 달하지만, 독일 기업의 경우 60% 이상이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메타버스가 끝났다는 회의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필립 소스트만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채택에 있어서 '출발점'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몰입 기술을 사용하려는 동기가 효율성 및 수익율 증가, 비용 절감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메타버스를 통해 개선하기 원하는 부분과 통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몰입 기술 활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방안으로 D.I.C.E.S 모델을 제시했다.
기업이 가진 ▲화재 상황과 같이 위험한 상황(Dangerous) ▲건물 모델링 같이 실제 구현이 불가능한 작업(Impossible) ▲비생산적인 작업(Counterproductive) ▲많은 비용이 드는 작업(Expensive) ▲사회적인 상호작용 강화가 요구되는 작업(Social)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기업 전략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혁신가, 초기 채택, 초기 다수, 후기 다수 등 기업이 기술 채택 곡선 단계 어디에 와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재정 자원, 인적 자본, 문화적 제한 등 몰입 기술 채택을 위한 기업적 제약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경제적, 법적, 환경적 요인 및 사회 수용도 등 외부적인 제약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PwC 독일 메타버스 리드는 업무 환경에서의 실제 메타버스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먼저 기업 내 '인력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사내에서 이뤄지는 학습, 훈련, 협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가상 운영으로, 산업별 시설을 메타버스에 디지털 트윈스로 구현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디지털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참여시키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라고 밝혔다.
필립 소스트만은 "메타버스 기술은 과대 광고의 시기를 끝내고 생산성의 단계로 접어들어 가치를 증명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부상에 따른 메타버스 약화 가능성에 대해서 "두 가지는 양자택일 해야 할 기술이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도 부연했다.
소스트만은 "메타버스 기술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제시된 채택 단계를 거쳐 초기에 기술을 채택하면 기업을 위한 명확한 경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TV조선, 크리스앤파트너스, 언오픈드가 주최하고 메타버스포스트,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메타위크에서는 메인 컨퍼런스를 비롯해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