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23일 개장했다.
각국의 연이은 금리 인상과 긴축 노력에 경기 침체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79%)와 나스닥종합지수(-0.98%), 다우지수(-0.72%)는 일제히 내렸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발표 후 낙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오후 10시 50분 기준 S&P500지수는 0.9% 추가적으로 더 내렸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3% 내렸다.
6월 미국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였던 48.5를 하회한 46.3을 기록했다. 서비스 PMI는 지수는 전망치와 동일하게 54.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출석 당시 연내 두 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역시 "올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밝히며 무게를 실었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전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발표했다.
잇따른 시장 긴축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안정 궤도에 있다고 판단되는 비트코인(1.47%)은 전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3만162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대비 0.24% 오른 187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시가총액 기준 상위 종목에 위치한 알트코인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BNB(-0.23%), XRP(-0.52%), 솔라나(-2.64%) 등은 약세지만 카르다노(0.12%), 도지코인(0.36%), 트론(0.40%) 등은 강보합세다.
비트코인은 강세장 전망에 힘이 실린 점과 전통 금융 대기업들이 가상자산 산업에 뛰어드는 듯한 움직임, 현물 ETF 출시 기대감 등이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크게 뛴 공포·탐욕 지수를 두고 "이미 단기장 속에서는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매트릭스포트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일주일만에 10%에서 93%로 급등했다. 해당 지수는 90% 이상이면 탐욕, 10% 미만은 공포 단계로 구분하는데, 90%를 넘어섰을 때는 비트코인이 고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는게 시장의 설명이다.
반면 10% 미만일 때는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겪은 후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