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수(휴고 리) 하루인베스트 대표가 출금중단 발표 8일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형수 대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용자 분들이 우리에게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인베스트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장 결과를 표명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급한 상황에서 피해 규모와 복구 계획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지연됐다"며 "지속적으로 소통 채널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 발생 관련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비앤에스홀딩스(B&S홀딩스)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B&S홀딩스에 대한 법적 조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것이 현 시점에서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 규명과 고객 피해 복구에 집중하겠다"며 "B&S홀딩스의 자산을 파악하고 회수하는데 시간이 다수 걸리더라도 투자자들의 손실을 만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루인베스트는 B&S홀딩스를 상대로 사기, 횡령 및 기타 혐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입장 발표를 두고 여론은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 기습적인 출금 정지 공지를 진행했다. 이유로는 위탁운영사 중 하나인 B&S홀딩스가 허위 경영보고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사무실도 폐쇄되며 시장 불안감은 커졌다.
고이율을 내세워 가상자산 예치자들을 끌어모았던 가상자산은행 하루인베스트가 무기한 출금정지에 들어가며 델리오 등 기존 자금 문제가 곪아있던 업체가 추가적으로 무너졌다.
하루인베스트의 투자금 유인책이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해 주식 허위나 과장 광고와 비슷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비판도 뒤늦게 일고 있다.
손실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 고지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레퍼럴 투자자 모집 방삭이 다단계와 유사하다는 언급됐기 때문이다. 레퍼럴은 미인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전형적인 국내 영업 방식으로 일종의 '추천인 코드' 제도다. 추천 건당으로 수수료를 받아 인플루언서 등을 앞세워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