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겸 해커톤 행사인 '이드콘 코리아 2023'(Ethcon Korea 2023, 이하 이드콘)가 올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라츠2에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컨퍼런스는 1일과 3일 양일간, 해커톤은 1~3일 총 3일간 진행된다.
이드콘은 국내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이더리움 기반의 로컬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만든 행사다. 다양한 기여자 및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행사를 이끄는 운영 방식으로, 이 역시 이더리움 생태계와 유사한 탈중앙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드콘은 이더리움 재단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다. 2019년 1회 행사부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꾸준히 키노트 연사로 참여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매회 이드콘을 통해 이더리움 개발 로드맵 및 주요 기술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키노트 연사로 나서는 비탈릭 부테린을 시작으로 한국 개발자들이 연구 개발 결과물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드콘은 글로벌 커뮤니티와 한국 이더리움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유명 연사를 섭외하기보다 한국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발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한국 이더리움 생태계의 오픈소스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컨퍼런스와 해커톤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3일간 진행되는 해커톤은 마지막 3일차에 데모데이가 열린다.
이드콘에 참여하는 모든 개발자들은 데모데이에 참가할 수 있으며, 데모데이 현장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번 이드콘 해커톤에서 주목할 점은 심사방식이다. 선정된 심사위원 및 후원사와 함께 컨퍼런스 방문객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쿼드라틱 펀딩(Quadratic Funding) 방식을 도입한다. 쿼드라틱 펀딩은 민주적 커뮤니티 운영에 필요한 공공재를 마련하기 위해 기여도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1인 1표 또는 1원 1표와 같은 기존의 투표 방식이 가진 문제점을 수학적으로 개선한 방법론이다.
2020년 비탈릭 부테린이 처음 쿼드라틱 펀딩 개념을 소개한 이후,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 실험이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는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드콘 운영 관계자는 "이드콘 코리아 2023은 비개발자나 이더리움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사람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행사"라며 "소규모 프로젝트에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쿼드라틱 펀딩 방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모든 팀에 고루 상금이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드콘 참여 연사 및 공식 후원사에 대한 상세 내용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컨퍼런스 및 해커톤 스피치, 멘토링, 에듀케이션 세션 등 이드콘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연사나 해커, 스폰서 등은 이드콘2023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