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지코인(DOGE), 페페코인(PEPE)을 비롯한 '밈 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신규 투자자 유입을 늘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밈 코인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 또는 콘텐츠를 본떠 만든 암호화폐를 말한다. 유명인의 사진 또는 이슈를 본떠 만들기에 밈의 범위는 제한이 없고, 유행에 따라 탄생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수요가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1개 코인당 가격이 1 달러 채 되지 않아 값이 낮아 초보 투자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낮다.
대표적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 오케이엑스(OKX), 엠이엑스씨(MEXC), 쿠코인(KUCOIN), 엘뱅크(LBANK), 게이트아이오(GATEio), 비트겟(BITGET) 등에 밈 코인이 대거 상장됐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과 대체불가토큰(NFT) 열풍이 지나 이제는 밈 코인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밈 코인은 대개 재미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여전히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7600억원), 시바이누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한화 약 6조3800억원)로 각각 시가총액 9위, 16위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가격이 급등한 페페코인(PEPE)도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 분류된다. 페페코인의 경우 시가 총액이 한달 만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9140억원)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더해 최고점서 24시간 거래량은 17억 달러(한화 약 2조1692억원)를 초과했다. 거래량은 동일 기간 동안 일부 중앙화 거래소(CEX)의 비트코인(BTC) 현물 거래량과 비슷한 규모다.
◇ '밈 코인', 투자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밈 코인에는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다르게 큰 위험이 함께 따르고 있다.
밈 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일상적이며, 급격한 상승과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에선 흔히 볼 수 있다. 밈 코인 투자자들은 많은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밈 코인은 소셜 미디어(SNS)와 커뮤니티에 대한 영향력이 다른 코인에 비해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때론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
익명을 요청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이러한 정보에 기반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면 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밈 코인과 같은 암화화폐는 내재된 가치가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잠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밈 코인 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면 여러 경험과 지식을 갖춘 투자자로서 신중함을 더해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큰 수익에 비해 가격 변동성 큰 '밈 코인'...거래소 별로 살펴봐야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밈 코인의 초기 유통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프로젝트 품질은 판단하기 어렵고 체인에서 거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지녔다.
반면, 중앙화 거래소는 사용자가 온체인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프로젝트 품질은 거래소에서 판단 해주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실제 밈 코인은 최초 상장시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뱅크(LBank)는 밈 코인 상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7가지 밈 코인 중 6가지가 먼저 상장 됐다. 이어 엠이엑스씨, 후오비 순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상장되는 것은 더 큰 수익률과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있으며, 새로운 밈 코인 상장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다만, 시장과 관련 업계는 밈 코인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밈 코인은 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이저 코인과 달리 기술력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투자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큰 가격 변동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