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내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수단이 암호화폐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투자관리 및 연구협회(CFA Institute)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미국 Z세대 성인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Z세대 성인 투자자 중 55%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개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41%, 뮤추얼 펀드 투자자는 35%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 소셜 미디어 환경 변화 및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암호화폐가 젊은층에 가장 보편화된 투자 수단으로 부상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1~3% 수준의 비중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지난해부터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소비자 금융서비스 회사 뱅크레이트(Bankrate)가 미국인 10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하는 장기투자 수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 6%만이 암호화폐를 장기투자 수단으로 지목했다.
지난 2021년 이 수치가 92%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줄은 셈이다.
서베이 참여자들은 부동산(29%), 주식시장(26%), 현금(17%), 금 및 귀금속(9%), 채권(9%) 순으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2개월 뒤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는 약 21%가 암호화폐 투자를 안전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35% 대비 감소한 수치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는 정도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세에서 41세 사이 미국 투자자 중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중은 전체의 30%로, 지난해(50%) 대비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