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전망대로 하락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0.48%)와 나스닥지수(-0.41%), 다우지수(-0.44%) 등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잠정 중단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내린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는 물가 진정을 위해 추가적인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금리 인상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또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노력의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내색도 비쳤다.
그는 극심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하거나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같은 충격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금리 인상을 건너뛰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초 오는 6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에, 연은 총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시장을 긴장시켰고, 직후 2% 넘게 내렸던 비트코인은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나스닥 개장과 같이 가상자산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2.71%, 2.30% 내린 2만7077달러, 1865달러에 거래중이다.
비트코인은 다음 반감기를 9개월 앞둔 현재 시점에서 거래소 내 예치된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는 점이 과거 반감기가 10개월 남았던 시점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의 약세 이후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거래량 감소 이유로는 매도 압력보다 장기 보유로 들고가려는 홀더들이 많다는 점이 꼽혔다.
BNB(-2.04%), 카르다노(-1.35%), 도지코인(-2.22%), 폴리곤(-1.92%), 솔라나(-3.1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해당하는 알트코인들도 내렸다.
XRP(리플)만이 같은 기간 대비 2.23% 올라 0.51달러에 거래중이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