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체 8000명의 직원 중 20%에 해당하는 1600명을 한 달 내 해고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블록체인은 "바이낸스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부 부서는 채용을 진행중이지만, 강세장 당시 빠르게 조직을 키운 직후 시장이 악화된 것이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낸스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소식 직후 바이낸스 측의 입장도 추가적으로 서술했다. 바이낸스는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역량과 업무 수행도를 재평가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수백명을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 1월 FTX 거래소 파산의 여파로 크립토닷컴과 블록체인닷컴, 컨센시스 등 업계 주요 거래소 등 규모있는 기업들이 연달아 인력을 감축하던 당시에도 바이낸스는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크립토닷컴이 3500~4500명의 직원 중 700~900명 가량의 인력을 줄인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바이낸스는 엔지니어링과 제품, 마케팅 및 비즈니스 등 다분야에서 2000명에 가까운 인재를 채용하던 시기였다. 채용이 진행중인 건만 해도 당시 700여 건에 달했다.
당시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단계"라며 "가상자산 겨울이 있다면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펑자오는 관련해 별다른 트위터를 올리지 않았다.
다만 바이낸스 공식 계정이 5월 진행된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창펑자오가 "바이낸스의 다음 스텝이 무엇이냐"는 참가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창펑은 "사실 바이낸스는 지금 너무 크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트윗을 올렸고, 창펑자오는 이를 리트윗했다.
그는 "산업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비슷한 규모의 여러 거래소가 공존하는 형태가 긍정적"이라며 "각기 다른 정책 등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가 다른 플랫폼들을 '위한'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며 "관련업계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업계에서 자신이 보일 행보는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전세계 여러 국가들이 명확하고 좋은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