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금과 동일한 수준의 안전자산 지위를 인정받는다면 4만5000달러(한화 597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금값 상승 흐름을 근거로 예측한다면 비트코인은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금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면 훨씬 높은 시세를 형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금 시세가 최근 1온스당 2000달러(한화 약 265만6000원) 가까이 상승한 만큼 비트코인도 1 BTC당 4만5000달러(한화 5976만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일부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을 이미 동일한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현금의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전한 대체 투자수단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만 금이 수천 년에 이르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된 지는 14년밖에 흐르지 않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동일한 수준의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최근 계속 위축되고 있으며, 이 추세가 멈출 때까지 암호화폐 시장의 확실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JP모건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단속,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한 은행망의 불안, 지난해 FTX 붕괴에 따른 충격 등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당국의 규제 단속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BUSD 발행 금지로 테더(USDT)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와 탈중앙화 금융(DeFi)에 대한 접근 수단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 추세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