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기소된 테라폼랩스의 설립자 권도형 대표 측 변호인은 송환국에서의 재판에 대한 준비가 돼 있으며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대표의 현지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 변호사가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안젤리치 변호사는 권 대표 등 의뢰인들이 도주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권 대표와 그의 전 최고재무책임자 한모씨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법원은 보석금 각 40만 유로(환화 약 5억8000만원)를 납부하면 바로 석방할 예정이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거주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고 감시를 받는다.
권 대표 등은 11일 보석과 관련한 재판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석금은 아내가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법원 측은 설명했다.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현저히 적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보석 석방에 반대했다.
법원 인용문엔 "그들은 보석이 확정되면 형사 절차가 끝날 때까지 숨지 않고 정기적으로 법원 소환에 응하며 변호인이 제공한 주소에서 지낼 것을 약속했다"고 적혀있다.
권 대표와 한씨는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다 현지 당국에 체포된 뒤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16일에 열린다. 보석 결정에 불복하는 당사자는 사흘 동안 항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