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플랫폼 베놈 재단이 케냐 정부와 아프리카 블록체인 허브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베놈 재단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플랫폼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에 금융 인프라, 농업, 무역 등의 분야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현한다.
케냐는 친(親)가상자산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로 시장 참여자가 4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마리우스 레이츠 루노 거래소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아프리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국가'로 뽑히기도 했다.
당시 레이츠는 "케냐는 가상자산을 향한 개방 정책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아프리카 대륙의 가상자산 시장 내 위치 확보와 케냐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채굴 산업 및 비트코인 준비통화 채택 등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케냐 내부적으로는 달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트코인을 꼽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소득세 도입을 위한 단계 마련에 있다.
다만 이미 만연해진 케냐 정치권 내 부정부패에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이 하나의 또 다른 자금세탁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대외적으로는 많은 상황이다.
한편, 베놈 재단은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운영 및 유틸리티 토큰 발행을 위한 라이센스를 획득한 이후로 중동 지역 및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놈 재단이 제공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웹3 애플리케이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등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