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셜명회(IR), '인베스트 K-파이낸스: 싱가포르 IR 2023'(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호텔(Pan Pacific Singapore)에서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과 함께 간사를 맡은 하나금융그룹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최된 이번 IR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한국의 금융 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에 대한 해외 투자의 이해 증진 및 상호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의 금융 산업과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나금융그룹, 그룹 글로벌 경영·디지털 전략 적극 홍보
금융감독원 및 참여 금융사 6곳과 해외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IR 행사의 '공동 Q&A 세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포함한 6개 참여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패널로 참석했다.
공동 Q&A 세션은 투자자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각 참여사 CEO가 자유롭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투자자의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곧 시행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이에 함 회장은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실적·건전성·주주환원정책·세계적 ESG 활동 등 주요 투자자 미팅 통해 그룹 '우수한 성과' 알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오후 주요 투자자와의 개별 미팅도 연이어 진행했다.
개별 미팅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하나금융그룹의 실적 전망,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세계 10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캐피털 그룹(Capital Group)과의 미팅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하나금융그룹의 양호한 자산건전성 및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한 투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기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티모시 수(Timothy Seow) 캐피탈 그룹 연구원, 윌리엄 팽(William Pang) 캐피탈 그룹 시니어 애널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데이비드 커민스(David Commins) 캐피탈 그룹 애널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프란츠 라투일레리(Franz Lathuillerie) 캐피탈 그룹 애널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금융사들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확보 된다면 주주환원정책의 자율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주요 투자자와의 미팅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 경영 및 디지털 전략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세계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 디지털 혁신, 한국 경제와 금융 산업 구조 변화 강조
함 회장은 9일 가진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이어 이날에는 싱가포르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과 한국 경제 및 금융 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영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3대 경영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짐 로저스 회장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류했다.
또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짐 로저스 회장이 제주도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비전 등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주목하면서 앞으로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함영주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짐 로저스 회장과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시스템, 기술 혁신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를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와 주주친화정책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의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투자 유치 및 대한민국의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함 회장은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