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체인 혼잡 문제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시적으로 인출을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혼잡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네트워크가 안정화될 때까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비트코인 인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공지 이후 약 1시간 30분 만에 인출 작업을 재개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미승인 트랜잭션과 수수료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오전 8시 18분 기준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승인 비트코인 트랜잭션은 50만건이 넘어 2018년, 2021년 상승장 기간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승인 트랜잭션은 아직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전 휘발성 메모리 공간인 '멤풀(mempool, 메모리 풀)'에 대기 상태로 남아 있는 트랜잭션을 말한다.
2주 전 약 13만4000건이었던 미승인 트랜잭션이 50만건 수준까지 급증하면서 멤풀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평균 거래 수수료도 크게 올랐다. 3월 2 달러, 4월 1 달러선이었던 평균 거래 수수료는 현재 8.82 달러까지 폭등하며 2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비정상적인 병목 현상을 비트코인 대체불가토큰(NFT) '오디널스(Ordinals)'와 BRC-20 토큰 활동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에 호스팅된 BRC-20 토큰은 약 1만1704개, 오디널스는 417만개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