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화폐(CBDC) 출시를 고려하면서 기존 도매금융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앙집중식 결제 시스템에 분산원장(DLT)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ECB는 공식 성명을 통해 “유로존 중앙은행들은 DLT 플랫폼에 기록된 도매금융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 전문가로 이뤄진 그룹을 조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ECB 집행위원회 위원은 지난해 분상원장기술에 대해 언급해 암호화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9월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위원회 위원은 "ECB가 은행간 결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DLT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DLT는 비금융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24시간 실시간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라며 "ECB는 시장 참여자가 증권 결제뿐만 아니라 도매용 결제를 위해 DLT를 활용하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DLT보다는 기존 즉시총액결제시스템(TARGET)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구현이 더 빠를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