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암호화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다시 한번 현지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해 경고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준 이사가 20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와 같은 '혁신'을 도입할 때 반드시 이에 대한 '양면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 포용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리스크를 생성하거나 기존 리스크를 악화시킬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과 금융 중개 업체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 보안이 확립된 상태에서 이를 시행해야 한다는게 윌러 측 주장이다.
윌러 연준 이사는 지속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강성 발언을 통해 시장과 업계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에 실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암호화폐는 투기적으로, 유일한 가치는 다른 사람의 믿음에서 나온다."라며 "암호화폐을 매입하고 어느 시점에 가격이 0으로 떨어져도 놀라지 마라"고 전했다.
금융 시스템의 혁신을 지지하는 동시에 사기 위험성에 대해 우려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윌러 연준 이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및 관련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서는 강력한 고객확인(KYC) 접근 방식을 취하고 고객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월러는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로 전체 투자금을 잃을 수 있으며, 은행들은 사기 리스크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은행들은 자금 세탁 방지와 관련해 고객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하며, 크립토의 붕괴를 대비해 고객의 비즈니스 모델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자산으로서 암호화폐는 위험하단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