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이 이제 그 끝에 다가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확실히 우리는 현재 긴축 주기의 막바지에 있다"며 "추가 움직임이 필요할지 여부는 연준위원들이 아주 마지막 순간까지 판단을 보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연준은 일련의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3개 주요국 중앙은행들 중에서 최소 20개국은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글로벌 금리의 단기 고점은 올해 3분기 6%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말이 되면 전세계 금리는 4.9%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상한은 5%인데 블룸버그는 올해말 5.25%, 내년말 4.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서머스는 3월 고용보고서의 경우 1분기 초 미국 경제의 강세를 반영한 수치로 신용 긴축 전망을 감안할 때 현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둔화, 구인건수 감소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추세적 증가를 지적했다.
“신용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경기침체 확률이 현재 올라가고 있고, 양면적 리스크가 상당해 연준 앞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 놓여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연준이 2021년 시작된 인플레이션 급등을 예측하는데 실패하고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의 몰락을 초래한 은행권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내부 분석 모델을 광범위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의 균열 징후가 보이고 금융 위기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5월 금리를 올리고 나서 단 한번이라도 동결한다면 수십년 만에 가장 공격적이었던 글로벌 긴축 사이클의 전환점을 확실하게 도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연준은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그 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