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통화청(MAS)이 페이스북과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으나 작동 방식을 우려했다고 블룸버그가 27일 전했다. 라비 메논(Ravi Menon) MAS 총재는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리브라는 잠재적 이점이 있지만 작동 방식은 우려가 된다"며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 과제인데 현시점에서는 이 '짐승(리브라)'을 어떤 상자에 넣어야 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금융당국처럼 암호화폐를 통해 규제가 심한 금융산업에 진출하려는 페이스북의 계획에 의구심을 표한 셈이다. 그는 리브라가 기존 전자 결제 시스템보다 정확히 어떤 점이 뛰어난지,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리브라의 저렴한 수수료, 타깃 대상(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 등 잠재적 이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해외 송금·결제 시스템은 비싸고 비효율적이며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다"며 "리브라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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