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FT(상장지수펀드)에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와 '리얼티 쉐어스'가 지난주 각각 출시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BLCN'에 한 주 만에 2억4천만 달러(약 2천5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BLOK은 한 주 사이에 펀드 규모가 기존 200만 달러에서 1억6490만 달러로 82배 급등했다. BLCN도 9배가 늘어난 8,62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가 큰 하락세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BLOK은 대만 반도체 제조사인 TSMC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오버스톡닷컴 등의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의 수요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오버스톡닷컴은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있다.
BLCN은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며 시장을 선도해가는 IBM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의 SBI홀딩스(SBI Holdings)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