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높이는 리플-SEC 소송 판결..."XRP 넘어 알트코인 시장 흔들린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법적 공방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최종 판결이 XRP와 알트코인 전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SEC는 2013년 미등록 증권 토큰 XRP를 통해 13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며 2020년 리플랩스와 임원 두 명을 기소했다.

미국 변호사 존 디튼(John E Deaton)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리플과 SEC 간 소송 판결이 수주 내 나올 것이라며 "이번 주라도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검사 출신인 제임스 필란 변호사도 이달 말 리플과 SEC 간 약식판결이 종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 맥밀런(Ben McMillan) IDX디지털애셋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록웍스에 "판결에 따라 XRP 가격과 광범위한 알트코인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XRP는 100% 이상 상승할 수 있지만, 세부 사항에 따라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면 XRP가 0.30 달러 이하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자산연구총괄 매튜 시걸(Matthew Sigel)은 최근 리플이 승소하거나 법원이 약식판결을 재판 진행으로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XRP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에크 연구총괄은 "리플이 승소하면 XRP는 15~30%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세부사항에 따라 이더리움은 5%, 다른 알트코인은 10% 이상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밀런 IDX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이번 결정이 XRP를 넘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EC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이 위험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리스크온(risk on)' 랠리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디튼 변호사는 "SEC가 승소하더라도 XRP에 큰 타격이 있을까"라면서 "리플은 항소할 것이고 XRP 가격은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리플이 SEC와 CFTC가 벌이는 관할권 다툼에도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리 겐슬러 SEC 회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가 대부분 증권이라며 관할권을 주장하는 한편, CFTC는 최근 바이낸스에 소송을 제기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상품'으로 지목했다.

맥밀런은 "리플 소송 판결은 산업이 오래 기다리고, 절실히 필요로 했던 '암호화폐 관할권'에 대해 명확성을 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오전 8시 50분 XRP는 현재 약 0.54 달러로 전날 대비 5.8%, 일주일 전과 비교해 28.83% 반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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