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창펑자오에 소송을 진행하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은 상품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CFTC 의장이 하원의회에 출석해 다시한번 ETH 상품이라고 전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불법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로스틴 베넘 미국 CFTC 의장이 미국 하원 예산 청문회에 참석해 "지금도 이더리움(ETH)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원의회에선 '최근 CFTC는 바이낸스를 기소, BTC, ETH, LTC 등이 상품을 바이낸스가 불법적으로 거래했다고 주장했다. ETH가 상품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로스틴 베넘은 "나는 그것들이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CFTC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때문에 파생상품 시장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시장(Underlying Market)과도 규제 차원으로 관련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 혁신을 위해 일부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다. 유럽은 향후 몇 년 동안 시행될 포괄적인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두르고 싶지 않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전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CFTC는 바이낸스와 CEO 자오창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대해 경고했다.
이에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분명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규정을 빠져나가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으며, 반드시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히며 "오늘 조치는 CFTC가 미국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불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위법 행위를 찾아내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는게 CFTC 측 입장이다.
실제, 바이낸스는 미국 현지에서 수년간 CFTC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전해졌다.
CFTC가 바이낸스 등을 상대로 낸 소송장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은 상품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CFTC는 "해당 암호화폐들은 우선 '가상통화'로 정의돼 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