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비트코인이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지만 중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부각된다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성장 프리미엄, 재정 건전성, 정책 규율, 새로운 정치·경제 사이클을 고려할 때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며 “자동차 판매가 개선되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활동 모멘텀은 중국에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미국·유럽 경제가 금융 혼란에 직면한 사이, 중국이 성장을 위한 ‘헤지'(위험 회피)를 제공하면서 가속화된 확장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기로 한 중국 인민은행의 결정을 사례를 통해 글로벌 변동성 속에서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 했다.
지난 17일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을 오는 27일부터 0.25%포인트 인하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시장에선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약 5000억 위안(약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중국은 7개월 연속 현상 유지를 택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3월 중국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1년 만기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인하한 이후 7개월 연속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올해 '5% 안팎'이라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 등 적극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