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탈중앙화 금융시스템(DeFI)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이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은 "올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레버리지, 관심도가 크게 감소했다."라며 "인플레이션, 기준 금리 상승 등의 거시경제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S&P 지수 하락폭과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S&P500지수는 올해 18% 하락데 비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61% 감소했다.
이어 테라 붕괴 이후 FTX, 셀시우스, 보이저 디지털 등의 잇단 파산으로 비트코인(BTC) 선물 계약 미결제약정 규모가 올 초 230억 달러(한화 약 29조7735억원)에서 90억 달러(한화 약 11조6505억원)로 떨어졌다.
그룹은 "다만 파산 기업들이 중앙화 기업이라는 점에서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1월 씨티그룹이 보고서를 통해 FTX 사태로 인해 BTC 디커플리(비동조화) 현상을 포착했다.
보고서에는 비트코인과 S&P500의 비동조화는 FTX발 리스크 전염이 암호화폐 산업 내부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통 금융 시장은 FTX 붕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FTX발 리스크가 다른 자산클래스까지 전염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모는 아직 전통 금융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