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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20년 간 꾸준히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간판 IP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메이플스토리N'을 최초 공개했다.
20년 이상 장수한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를 이끌 핵심 키워드를 '블록체인'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지식재산권(IP) 성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넥슨 황선영 그룹장은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 중인 'GDC 2023'에 연사로 나섰다. 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MapleStory Universe: Perfecting the Core MMORPG Experience with Blockchain)'을 주제로 강연했다.
◇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비결 RX 더욱 강화한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의 20년 넘게 이어져 온 흥행 기록을 소개했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1억8000만명, 10년 이상 활성화 계정 5000만 개가 넘어,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도 수익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가 꾸준히 인기를 얻은 이유로는 RX(Reward Experience)를 제시했다. 아이템 희소성 등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가미해 이용자들이 지속적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 메이플스토리N, 블록체인'이 핵심...NFT 활용 점차 늘릴 계획
넥슨은 이번 GDC 2023 참가를 통해 넥슨이 그리고 있는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은 블록체인과 결합된 RX 2.0과 함께 할 것"이라며 "모든 아이템을 NFT화 가능한 환경으로 구축해 아이템 발행 수량을 통제,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의 경계를 확장해 크리에이터 2차 창작 등 다양한 파생 활동까지 아우를 예정이며, 득템의 재미를 더욱 강화시켜 한층 진보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이번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이 접목된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도 최고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N'은 쉽게 말해 PC 블록체인 버전의 '메이플스토리'이며,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은 기존 '메이플스토리M'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두 게임 모두 모든 아이템을 NFT화해 이용자가 아이템 소유권을 갖고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 즉, 게임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해오는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게임 생태계로의 전환이 바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인 것이다.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N 월드'와 '메이플스토리N SDK'도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N 월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이용자들은 '메이플스토리'의 각종 리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N SDK'는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 각종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 =넥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 넥슨 제공
앞서 설명한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 확실한 보상구조... NFT화된 아이템으로 제공
황그룹장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끔 유인하는 보상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체 코인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해 각 주체들의 활동 기여도에 따라 자체 발행 예정인 코인을 보상으로 지급, 유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만들어진 NFT(대체불가토큰)가 게임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되는 것으로 장기적인 목표를 잡았다.
그는 "팬들에 의해 생겨나는 파생활동을 즐기는 것도 게임 플레이의 연장선으로 역할을 한다"라며 "캐릭터나 장비 등 게임 플레이로 만들어진 아이템이 NFT화 되어 게임 밖으로 사용처를 확장해 2차 창작, 파생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파생활동에 사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면, 아이템의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메이플스토리' NFT가 진출하고,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서로 융합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라며 "이후에는 넥슨의 다른 유명 IP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넥슨, 폴리곤과 협약 깜짝 발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구축을 위해 폴리곤과 협약한다.
넥슨이 22일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프로토콜 폴리곤(Polygon)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에서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는데 협업한다고 밝혔다.
폴리곤 랩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2023’ 내 발표 세션을 통해 앱체인 솔루션인 ‘폴리곤 슈퍼넷(Polygon Supernets)’ 기술을 설명하면서 주요 파트너사로 넥슨을 소개했다.
넥슨 측은 "‘폴리곤 슈퍼넷’ 기술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며 글로벌 런칭을 위해 다방면에서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폴리곤 랩스의 라이언 와이어트 CEO는 "넥슨이 글로벌 인기 IP 기반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위해 ‘폴리곤 슈퍼넷’을 선택한 것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큰 의미를 시사한다고 생각한다"며 "웹 3.0 게임을 대중화하는데 있어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폴리곤 랩스는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황선영 그룹장은 "글로벌 웹 3.0 시장에서 주목받는 폴리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그리는 NFT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폴리곤과 개발, 사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곤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이더리움 레이어2 사이드체인 솔루션으로 대형 글로벌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곤이 슈퍼넷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넥슨이 깜짝 등단해 핵심 파트너로 소개됐다.
지난해 6월 8일 GDC에서 처음으로 개발 사실이 공개된 이후 올 해 GDC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메이플스토리N'가 앞다투어 블록체인 게임을 내놓고 있는 여타 게임사들의 신작들과 어깨를 겨뤄 어떤 차별성을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