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의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칠리즈는 전 세계 9개 사무소 중 한 곳을 서울에 설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개발자와 커뮤니티를 육성할 계획이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칠리즈 CEO는 14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칠리즈 2023 코리아 밋업'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한국 시장 확장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알렉스 CEO는 칠리즈의 새로운 체인을 소개하며 칠리즈 네트워크를 통해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가 어떻게 혜택을 누리고 효과적인 웹3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이어서 칠리즈가 새로운 웹3 프로젝트 육성을 위해 출범한 5000만 달러(한화 약 655억원) 규모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칠리즈 랩스(Chiliz Labs)와 한국 시장 진출 전략도 함께 밝혔다.
알렉스 CEO는 "한국이 칠리즈 블록체인과 팬 토큰 사용에 있어 '1위 국가'가 되길 바란다"며 "처음 설립한 2018년부터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왔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넀다.
그는 "칠리즈의 직원 수가 10명도 안될 때 한국을 방문해 밋업을 개최했다"며 "그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칠리즈의 직원 수는 300명을 넘어섰다. 팬 토큰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소시오스닷컴'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수도 200만 명이 넘는다.
스포츠를 넘어 엔터테인먼트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칠리즈에게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칠리즈에게 한국은 칠리즈 토큰(CHZ) 보유자(홀더)들이 가장 많은 시장이자, 팬덤의 소속감과 결집력이 강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알렉스 CEO는 "한국은 '팬덤'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고, 팬들의 결집력과 소속감도 높은 편이다"며 "가상자산 시장 규모도 가장 큰 국가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팬덤과 해외 팀들을 연결하는 게 칠리즈가 향후 2년 간 집중할 분야"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을 위한 첫 걸음으로 칠리즈는 최근 앰버서더로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선수를 발탁했다.
알렉스 CEO는 김민재 선수를 택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홍보를 위해 유명인사를 섭외한 것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과 팬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년 반 전에 나폴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나폴리 '팬 토큰'이 이미 존재하는 것도 김민재 선수를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