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자국 내 암호화폐 정책을 강도 높게 펼치며 반 암호화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은행협회(PBA)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고객확인제도(KYC)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PBA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아반자 그룹과 파키스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KYC 기술 '비대면 본인 인증서비스(eKYC) 뱅킹'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eKYC는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방지(CFT)에 대한 규제 및 통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PBA는 파키스탄국립은행(SBP)의 지원 하에 민간 은행을 대표해 프로젝트의 계획 및 관리를 위해 참여한다.
eKYC 플랫폼은 AML 통제 강화 외에도 은행 서비스 및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또 회원 은행간의 고객 심사에 eKYC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PBA 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2025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 위한 입법 작업을 실시했다.
파키스탄 SBP 3년 후 CBDC를 발행하기 위해 '비은행기관(EMI)'이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신규 법안에 서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은행이 해당 법안을 설계하는 과정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법안은 CBDC가 적정 시기에 발행될 수 있도록 보장할 뿐 아니라 자금 세탁, 테라 자금 조달을 방지하고 있으며, 소비자 보호 및 신고 요건 등도 다뤘다.
해당 법안에 따라 국립은행은 EMI에 CBDC 발행 허가를 부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