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암호화폐 미래 낙관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테리 더피 미국 CME 그룹 CEO는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을 겪고 산업 전반이 어려움에 처했었지만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로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규제 준수 시장은 견인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라면 CME와 같은 규제 준수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길 원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CME의 암호화폐 관련 상품의 미결제 약정 증가가 이를 입증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CME가 차지하는 미결제약정 비율이 21%로 사상 최고에 근접했다.

해당 수치는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가 출시된 2021년 10월과 12월말 다음으로 높아 기관 유입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진단이다.

또한 아케인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CME 비트코인 선물 3월물 가격이 이달 들어 현물가 대비 연 0.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거래됐다.

FTX 붕괴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다만, CME 선물 기간 구조(주어진 시점에서 만기가 다른 선물 간 차이)는 역전돼 있거나 여전히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시장인 백워데이션 상태로 남아 있다.

아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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