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게임 개발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가 올해 출시를 앞둔 자사의 최신 게임 개발 툴을 소개했다.
문성군 더 샌드박스 레벨디자이너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2023 쟁글 블록체인 재단 위크'에 참석해 '차세대 노 코딩(No Coding)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자사의 플랫폼 업데이트 정황을 소개했다.
문성군 레벨디자이너는 "더 샌드박스의 게임 개발 툴 게임 메이커(Game Maker)는 폴리곤(MATIC) 블록체인 기반 유니티(Unity) 엔진을 사용한다"며 "코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 개발에 접근할 수 있다"고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조했다.
해당 게임 개발 엔진은 제작 기간이 3·4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며, 1~4인의 소규모 인력으로도 게임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 = 더 샌드박스의 대표적 대체불가토큰(NFT) / 토큰포스트 정석규
앞서 더 샌드박스는 지난해 11월 17일 지스타를 맞아 '랜드(Land)'를 비롯한 자신들의 게임 메이킹 플랫폼을 소개한 바 있다.
더 샌드박스의 랜드는 한 변이 96m인 정사각형에 높이가 128m에 이르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랜드를 구매한 유저들은 그 안에서 집을 짓거나 아바타를 꾸밀 아이템을 만들 수 있고, 전시회를 열거나 자신들의 게임을 런칭할 플랫폼으로 랜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랜드는 '샌드(SAND)'라는 더 샌드박스의 자체 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기존의 랜드 구입 방식은 선착순 구매였지만, 더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내 부동산 과점과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실제 부동산 청약과 흡사한 '랜드 청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단계다.
문성근 레벨디자이너는 "자신 만의 랜드를 갖고 있으면 그걸 활용해 커피숍, 자동차 판매, 꽃집, 음식점, 요가 등 홍보랜드 개발을 통한 광고·임대 수입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샌드박스에 따르면, 개발 중인 게임 메이커 0.8버전은 행동(Behaviour) 패턴이 기존의 19에서 29개로 늘어나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의 행동을 입력할 수 있게 했다.
사진 = 게임 메이커 0.8버전에 추가된 행동 패턴 / 토큰포스트 정석규
아울러 호환성, 동기화, 참여성 향상 등의 측면에서 이전 버전과 차별화된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문성근 담당자는 "한 번 0.8버전으로 로그인하면 다시는 0.7버전으로 로그인할 수 없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게임 메이커 0.8버전에서는 빛을 컨트롤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수십개의 특수효과도 표현 가능하며, 단순했던 기존 플레이 불가능 캐릭터(NPC)들의 동작을 연결해 복합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더 샌드박스 측은 "0.8버전에서는 게임 캐릭터의 특정 행동과 동시에 음향(Sound)이 나오도록 특성을 설정할 수 있다"며 "날씨도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장르를 구현하거나, 아이템 수집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성근 레벨디자이너는 "현재 0.8버전은 테스트 단계가 마무리되는 단계로, 최종 배포까지 아직은 수개월도 걸릴 수 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는 오픈할 예정이다"며 "게임 개발에 관한 좋은 의견들을 주시면 향후 게임 메이커 업데이트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SAND는 10일 오후 3시 9분 현재 전날보다 1.71% 하락한 0.5194 달러(한화 약 6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