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칼럼] 스포츠 산업의 주류가 되어가는 블록체인

분산 컴퓨팅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로 시작된 블록체인은 이제 IT 분야는 물론 거의 모든 산업에서 접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는데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다. 스포츠 산업도 예외가 아니며, 블록체인 도입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 지고 있다 할 것이다.

프로 스포츠 강국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라 불리는 야구(MLB), 농구(NBA), 미식 축구(NFL), 하키(NHL) 등에서 모두 블록체인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머니볼’이란 영화의 주인공인 MLB의 오클랜드 에슬레틱스는 비트코인으로 시즌권을 1 비트코인(당시 약 6만 4천 달러)에 판매하였으며,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새크라멘토 킹스는 홈경기 입장권을 2014년부터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었고 구단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경기 결과 예측 게임을 통해 받은 포인트를 킹스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킹스 토큰은 특별한 행사에 가거나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상품과 경기장 입장권을 사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또한, 13개의 NFL 팀이 칠리즈(chiliz)와 제휴르 맺고 팬 토큰(Fan Token)을 발행하여 팬들이 구단과 선수의 의사 결정에 투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NHL 소속 구단 LA 킹스(LA Kings)가 팀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의 정품 여부를 인증하는 블록체인 앱을 2019년에 출시하여 증강현실(AR)을 이용해 팀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이 정식으로 등록된 제품인지, 혹은 가짜 상품이거나 도난된 물품인지 식별 가능하도록 하였다.

위에 언급한 구단 이외에도 실제로 수 많은 프로 구단들이 이미 블록체인을 도입한 것은 물론 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블록체인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는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스포츠 산업에서 블록체인의 확산과 도입은 유명 프로 구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유명 선수들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화폐로 급여와 보너스를 수령하고, 팬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의 뉴스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 가고 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기며 구단으로부터 암호화폐를 받았다. 2021년 08월 12일 미 경제방송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SG는 “메시의 ‘환영 패키지’에 암호화폐인 ‘PSG코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PSG코인은 칠리즈 코인 개발팀에서 PSG구단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만든 일종의 ‘팬 토큰’이다. 다른 암호화폐처럼 거래소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PSG는 메시에게 지급한 암호화폐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메시가 많은 코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시의 이적 소식에 PSG코인은 최근 큰 인기를 얻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시의 이적이 알려진 뒤 해당 코인의 거래량이 12억 달러(1조 3,962억 원)가 넘었다. PSG 측은 “새로운 글로벌 팬들과 교류하며 상당한 규모의 디지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라며 “팬 토큰이 스포츠 전반에 걸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이것은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70번째 골을 기념하여 팬들로부터 770개의 유벤투스 팬 코인을 선물로 제공 받았으며,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인 UFC의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는 2022년 1월22일 출전하는 경기에서 출전료의 절반을 비트코인으로 수령하고, 자신의 팬들에게 3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사진=(좌측부터)보상을 블록체인 화폐로 수령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UFC 챔피언 은가누

이같이 선수들에게 보너스와 선물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팬들은 블록체인 기반 투표를 통하여 주장 완장에 새겨질 문구, 경기장 라커룸에 전해질 응원 문구, 축구 게임에 반영될 커버 디자인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보급하는 대표적인 업체가 칠리즈(chiliz)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 핀테크 기업으로 칠리즈 토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팬덤 문화 형성에 있어 선두주자다. 칠리즈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스포츠·e스포츠·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위한 팬 참여 플랫폼인 소시오스닷컴(Socios.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칠리즈의 파트너는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FC, 파리 생제르맹 FC, AS 로마, 인터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의 명문 축구 클럽, 미국의 4대 스포츠 구단은 물론 배구, UFC, F1 등 거의 모든 스포츠의 주요 구단과 제휴를 맺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전 세계 명문 스포츠 구단과 제휴, 팬 토큰을 서비스하는 칠리즈(chiliz)

칠리즈는 바이낸스(Binance), OK 블록체인 캐피탈 그리고 처위엔(Ceyuan) 벤처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및 아시아를 주도하는 크립토 펀드들로부터 6600만 달러(한화 약 730억 규모, 2018년 12월 31일 환율 기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칠리즈가 모든 스포츠를 망라하는 팬 참여 플랫폼이라면, 종합격투기, 입식 타격, 복싱, 태권도, 레슬링, 주짓수 등의 광범위한 대전을 아우르며 격투기(Martial Arts)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플랫폼으로 위너즈 코인이 있다.

위너즈 코인은 격투기 시장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격투기 선수, 단체 및 일반 팬층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위너즈(Winnerz) 코인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팬들이 경기 승부에 참여하는 승부예측 시스템, 헬스, 피트니스 등의 운동에 관심있는 소비자들과 격투기 도장, 헬스, 피트니스센터 및 유명 트레이너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매칭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격투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국내 1위 격투기 단체인 로드 FC 및 떠오르는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로드 FC 062’ 대회를 공식 후원하였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스포츠 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팬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하여, 그리고 플랫폼 전문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하여 블록체인을 최적의 솔루션으로 도입하고 보급하고 있으며, 이제 일상생활 전반에서 소비자가 이를 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한 것이다. 블록체인 스포츠 플랫폼이 앞으로 어디까지 어떻게 진화하고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 할 것이다.

[본 칼럼 또는 기고문은 토큰포스트 기조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