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정치 위원회 3곳이 샘 뱅크먼 프리드(이하 SBF) 전 에프티엑스(FTX) 최고경영책임자(CEO)의 기부금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민주당의 전국위원회(Democratic National Committee, 이하 DNC), 상원선거위원회(Democratic Senatorial Campaign Committee, 이하 DSCC), 중앙선거위원회(Democratic Congressional Campaign Committee, 이하 DCCC) 등 세 단체는 SBF에서 받은 기부금을 반환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DNC의 다니엘 웨셀(Danial Wesell) 대변인은 이 그룹이 FTX 설립자로부터 받은 81만 5000달러(한화 약 10억6765만원)를 반환할 것이라고 알렸다. DSCC의 데이비드 버그슈타인(David Bergstein) 대변인도 그룹이 받은 10만 3000달러(한화 약 1억3493만원)를 따로 떼어 놓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세 번째 그룹 DCCC의 대변인은 그들이 받은 25만 달러(한화 약 3억2750만원)를 반환하는 방법에 대한 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SBF가 체포된 후 미국 내 정당에 대한 그의 정치 기부금 조사가 강화됐다. 대미안 윌리엄스(Damian Williams) 검사는 "불명예스러운 FTX 설립자가 '더러운 돈'을 사용하여 영향력을 끼치고 워싱턴의 공공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SBF는 민주당의 주요 정치 기부자 중 하나였다. 그는 정치 기부금으로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524억원)를 지출했으며 양당의 친 암호화폐 의원을 지지했다.
SBF의 측근들도 이 정치 기부금 중 일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리언 살라메(Ryan Salame) FTX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공화당 후보자와 단체에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62억원)를 기부했다
개별 정치인도 SBFdml 기부금에서 자신의 몫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서 미국 텍사스 민주당 하원의원 베토 오로크(Beto O'Rourke)는 SBF의 기부금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1000만원)를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