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비트코인(BTC) 실현 손실에 대한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BTC 실현 손실이 이익보다 2배 가까이 크다.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BTC 실현 손실은 1950억 달러(한화 약 254조9625억원)를, 실현 이익은 1050억 달러(한화 약 137조2875억원원)를 기록했다.
대규모 손실은 지난 2월, 5월, 6월, 11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테라·루나 사태가 있었던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140억 달러(한화 약 18조3050억원), 200억 달러 손실(한화 약 26조1500억원)로 집계됐다.
글래스노드 측은 "올해 가장 큰 카피출레이션은 테라·루나 사태 당시 발생했다"라며 "지난달 FTX 사태도 실현 손실 규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글래스노드는 BTC 채굴자의 BTC 매도 비율이 6개월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가격 반등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고 분석했다.
데이터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매도량을 늘리고 있지만 BTC가 저위험 바닥(low-risk bottom) 영역에 진입해 안도 랠리를 기대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채굴자의 수익성과 그것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해 값으로 매긴 푸엘 멀티플(puell multiple) 지수의 근거가 되는 Seller Exhaustion Constant에 따르면, 현재 변동성이 낮지만 손실이 높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