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파산감시단이 에프티엑스(FTX) 파산 절차를 담당하는 판사에게 독립심사관 임명을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 감시단은 "독립심사관을 임명해 FTX의 사기행위, 무능력, 위법, 부실관리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하며, 채권자 피해 복구를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심사관은 FTX 부정 행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붕괴에 대한 공개 보고서를 작성, 게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FTX는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를 축출했으며 자발적 파산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된 새로운 최고경영책임자(CEO) 존 레이(John Ray)를 고용했다. 그는 "FTX의 파열을 조사하고 고객 자산을 복구하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는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존 레이 CEO의 능력이나 성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FTX 고객에게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존 레이가 FTX 운영을 안정화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FTX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합병의향서를 교환했지만 끝내 합병에 실패했고, FTX 설립자 샘 뱅크맨-프리드는 고객 예치금을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에 보냈다는 주장에 직면했다.
이후 FTX는 단 72시간 만에 약 60억 달러(한화 약 7조8036억원)의 자산을 손실하며 자발적 파산에 돌입했다.
FTX의 파산 심사관으로는 암호화폐 회사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와 크레드(Cred Inc.) 등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