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부총리가 자국 국부펀드의 FTX 투자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부총리 로렌스 웡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FTX 투자에 대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그는 "테마섹이 FTX에 2.7억달러를 투자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라며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의회는 테마섹의 FTX 투자 실패와 관련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국부펀드에 대한 조사를 경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테마섹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한 투자금을 모두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테마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FTX 인터내셔널 지분 1%를 2억1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814억원)에, FTX US의 지분 1.5%를 6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871억원)에 매입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3월 31일 기준 테마섹 포트폴리오 순가치 2935억 달러(당시 한화 약 393조원)의 0.09%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테마섹은 FTX 투자에 앞서 철저한 심사가 이뤄졌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