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맞은 제네시스가 파산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네시스 채권단이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제네시스가 "파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9일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제네시스 채권자들이 지급 불능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조정 변호인단을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일부 채권자 그룹이 로펌 '프로스카우어 로즈(Proskauer Rose)'를 통해, 다른 그룹이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를 통해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채권단은 FTX처럼 급속히 파산 절차에 돌입했을 때 발생하는 높은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피하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대변인은 "파산을 신청하지 않고 대출 사업이 놓인 기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TX에 자금이 묶인 제네시스는 지난 16일 대출 사업의 정상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후 제미니, 그레이스케일,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까지 우려가 확산됐지만, 제네시스는 22일 "파산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데라 이슬림 제네시스 임시 경영자는 고객 서한에서 "대출 사업 전반에 유동성을 강화하고 고객 요구에 부응할 해결 방안에 합의하기 위해 잠재 투자자, 최대 채권자, 대출자 그룹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투자 은행 모엘리스를 고용, "가능한 최선의 자산 보존 전략을 평가하고 로드맵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주 증권 규제 당국들의 조사를 받는 등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앨라배마 주 당국은 "적절한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했다"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