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 기관 보이저디지털의 자산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한 암호화폐 거래소 크로스타워(Crosstower)가 암호화폐 기업 인수를 위한 자체 펀드 조성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필 라티(Kapil Rathi) 크로스타워 CEO는 "최근 크리스틴 보지아노 크로스타워 창업자가 자체 벤처 펀드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밝혔다.
그는 "우리는 건전한 재무 상태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보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는 여러 유형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바이낸스가 준비 중인 산업 복구 펀드에는 동참할 의사가 없다"고 알렸다.
크로스타워는 FTX 파산으로 매각이 무산된 보이저디지털의 자산 인수를 위한 입찰서를 수정한 바 있다.
보이저디지털은 앞서 14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8705억6600만원) 규모 자산을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근 FTX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아 지난 11일 입찰 절차를 재개했다.
크로스타워는 지난 14일 수정된 입찰서를 제출하며 "기존 보이저의 플랫폼과 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면서도 "다만 아직 새로운 입찰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크로스타워는 자산에 대한 입찰 이외의 추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자산운용사인 웨이브 파이낸셜 역시 지난 경매에 참여한 뒤 입찰 절차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이번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