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규제 부담 없이 ‘분산원장기술(DLT)’을 실험해볼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의 최종 투표가 곧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유럽 의회에 따르면,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에 대한 최종 투표가 내년 2월로 예상된다.
앞서 미카에 대한 최종 투표는 올해 11월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변인은 "초안의 24개 공식 EU 언어 번역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관련 투표가 내년 2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최종 투표 지연은 법안에 대한 세부사항 논의 일자도 연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미카 규정이 빠르면 2024년 2월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이 규제 부담 없이 ‘분산원장기술(DLT)’을 실험해볼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최종 합의를 마친 범유럽 종합 암호화폐 규제 체계 미카(MiCA)는 이르면 202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유럽연합은 규제 부재 상태가 유지되는 2년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실험을 허용·지원할 계획이다.
은 관련 온라인 웨비나에서 "암호화폐 법률 체계가 도입되기 전 2년 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스테이블코인 거래 및 정산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크 즈벨크 유럽연합 디지털 금융 위원은 "미카가 최종 입법되고 시행되기까지 기다릴 일이 아니다"라면서 미카를 'DLT 시범 체계'라는 형식으로 해석해 사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LT 시범 체계(DLT Pilot Regime)라는 명칭의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금융기관 및 디지털 금융 기업이 '전자화폐토큰'을 활용한 거래와 정산을 실행할 수 있다는게 위원 측 설명이다.
'전자화폐토큰(e-money tokens)'은 미카에 규정된 '단일 법정화폐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정식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