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615 BTC를 채굴하며 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근 몇 차례 운영 위기가 있었지만, 3만2000개 채굴기를 투입해 해시율(채굴 역량)을 전월 대비 85% 가량 개선하며 월 채굴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마라톤이 지난 10월 한달 채굴한 비트코인은 616개로, 지난 3분기 전체 생산량에 준하는 수준이다.
현재 마라톤의 컴퓨팅 파워는 세계적인 수준인 현재 초당 7 엑사해시(EH/s)를 기록하고 있다.
채굴 장비 가동을 위한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호스팅 기업과 협력해 운영하는 마라톤은 최근 암호화폐 장기 약세장에 운영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지난 6월 몬나타 지역에 태풍이 발생해 채굴 작업의 상당 부분이 중단됐으며, 9월 말에는 협력했던 대형 호스팅 업체 컴퓨트노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불안정한 운영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마라톤은 컴퓨트노스에 3130만 달러(한화 약 447억266만원)를 투자하고 호스팅 서비스 사용을 위해 5000만 달러(한화 약 714억5500만원)의 운영 보증금을 선지급한 상태라고 알려져있다.
이달 초 프레드 티엘 마라톤 CEO는 "컴퓨트노스의 파산 절차가 현재 회사의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