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후오비달러(HUSD)에서 디페깅(1달러 가치 붕괴) 현상이 발생했다.
3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HUSD는 0.74달러(한화 약 1060원)대까지 밀려난 상태다. HUSD의 디페깅은 후오비 글로벌(Huobi Global)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HUSD를 상장 폐지하고 고객 잔액을 테더 토큰과 1:1로 자동 전환한다고 발표한 뒤 발생했다.
HUSD의 상장폐지 작업은 UTC(협정세계시) 기준 다음달 4일 마무리 된다.
HUSD는 후오비가 지난 2018년 다른 달러 페그 토큰을 지원하며 받아들인 '스테이블 코인 솔루션'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HUSD는 이더리움네트워크(ERC-20) 토큰 표준을 사용하며, 팍소스(Paxos) 소유의 미국 은행 계좌에 보유된 달러(USD)와 1:1 비율 담보로 제공됐다. 팍소스 스탠다드(PAX), 트루 USD(TUSD), USD 코인 (USDC), 제미니 달러(GUSD) 등 4가지 스테이블코인을 후오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HUSD는 지난 8월 규제 문제로 발행자가 여러 계정을 폐쇄한 후 달러 페그를 잠시 잃고 8% 가량 폭락한 바 있다. 당시 HUSD는 달러와 1:1로 고정된 가치가 깨지며 0.82달러(한화 약 12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후오비 글로벌은 HUSD 상장폐지 후 사용자 계정 내 잔액은 1:1 비율로 USDT로 자동 전환된다고 전한 바 있다.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 8월 18일 트위터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HUSD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은행 영업시간의 시차로 인해 단기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후 해결했다"며 "최근 우리는 일부 마켓 메이커 계정을 포함한 법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여러 계정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