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카드업계의 토큰 사용이 독과점을 야기하는지 면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스터카드와 비자의 '보안 토큰(security token)'이 온라인 결제 분야에서 직불카드 라우팅 경쟁을 저해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C는 지난 몇 년 동안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다른 직불카드 네트워크를 통한 결제를 가맹점에서 차단하는지 여부를 조사해왔는데, 최근 몇 달 동안은 보안 토큰에서 비롯된 라우팅 문제로 조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경우 애플페이 같은 디지털 지갑에 카드를 연동할 때 16자리 카드 번호는 무작위 숫자인 보안 토큰으로 대체된다. 토큰은 카드사 네트워크(대개 비자 또는 마스터카드)에서 제공되고, 카드 소지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결제 네트워크로 전송된다.
FTC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민감한 계정 정보를 토큰이라는 고유한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하는 회사의 보안 기술이 경쟁 네트워크에서 직불 카드 거래를 처리하는 것을 더욱 억제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확대했다
카드시장에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두 기업은 사실상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규제 기관의 감시를 증가시켰고, 고객이 카드를 통해 지불할 때 네트워크에서 설정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상인과의 긴장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최근 몇 년 동안 토큰이 사기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광범위한 토큰화를 추진해왔다. FTC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결제가 이루어질 때 보내는 정보를 제한해 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