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파산 절차를 진행중인 보이저디지털의 자산이 경매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에 낙찰된 가운데, 보이저의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UCC)가 보이저 매각안 중 경영진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 조항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1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UCC측 변호사는 "보이저는 채권자들이 매각안을 있는 그대로 찬성하고 돈을 더 빨리 돌려받거나, 파산 절차를 소송의 늪에 빠트려 '손해를 입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면책 조항을 거부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며 "경영진이 법적 면책 조항을 통해 보호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실시했다"며 "경영진을 향한 다양한 소송 가능성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시도는 터무니 없었다"고 말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6월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이 파산한 후 지난 7월 5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보이더디지털은 올해 초 쓰리애로우캐피털에 6억7000만달러(한화 약 9556억2100만원)의 대출을 제공한 바 있다.
보이저디지털의 파산 신청은 일명 '자발적 파산'으로 불리는 챕터11 방식으로 진행됐다. 챕터 11 파산은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회사 스스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파산 보호 신청 당시 보이저디지털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부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4265억원)에서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2650억원) 사이이며 채권자는 10만명 규모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