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존 히컨루퍼(John Hickenlooper)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산업을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SEC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존 히컨루퍼 상원의원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보낸 편지에서 "불명확한 규제가 불균등한 사업과 투자자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존의 증권 규제 체계를 암호화폐 산업에 온전히 적용하긴 어렵다"며 "일부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위험을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히컨루퍼는 새로운 시장에 기존 규칙을 적용할 경우 금융 서비스 가격이 비싸지고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컨루퍼는 SEC가 어떤 디지털 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증권형 디지털 자산의 발행과 상장 방법, 암호화폐 투자에 필요한 공시 종류, 암호화폐 거래 및 보관 방법 등을 SEC가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 팻 투미 상원의원도 셀시우스 등 일련의 암호화폐 회사 파산 사태 책임이 SEC에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