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싱가포르에서 디지털자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테라 사태 이후 싱가포르 규제 당국이 산업 경계를 강화하는 와중에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결제서비스법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자국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을 승인했다.
싱가포르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제도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15곳이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 승인을 받았다.
하산 아흐메드 코인베이스 싱가포르법인 최고경영자는 "싱가포르는 코인베이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싱가포르 법인은 약 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이달 초 호주에서 디지털통화 교환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산 아흐메드는 싱가포르를 기관 고객들의 전략적 시장으로 본다면서도, 호주와 일본을 아태지역(APAC)의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는 포괄적인 규제체계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해왔다. 다만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과 암호화폐 대출업체 호들넛(Hodlnaut)의 파산 이후 규제 당국은 라이선스 발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