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증권거래소인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가 디지털금융자산(DFA) 및 증권 거래 관련 법안 초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MOEX가 법안 발의 권한이 없는 러시아 중앙은행을 대신해 법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슈베토프 MOEX 감독 이사회 의장은 "법안이 통과되면 러시아 예탁기관은 블록체인 계정에 DFA를 보유할 수 있게된다."라며 "DFA가 증권처럼 거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8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The Moscow Exchange)가 가상자산공개(ICO) 관련 정보를 공유할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토큰 판매 데이터를 공유할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곧 출시 예정이며, 해당 플랫폼은 토큰을 상장하지는 않지만 특정 토큰이나 ICO에 관한 상세 정보를 다룬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아파나시예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암호화폐는 법적으로 보호되는 자산은 아니므로 법정화폐와 다르게 취급할 수 밖에 없다."라며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바뀐다면 시스템 안으로 수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추후 수요가 있다면 ICO 관련 상품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은행협회장이자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스크바 거래소가 암호화폐 거래소 부문을 유치하기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위원장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규제 관할 아래 있기 때문에 자체 암호화폐 거래 부문 출범에 가장 적합하다."라며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중앙은행의 엄격한 관리감독 하에 출범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