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재벌인 에드리언 청(Adrian Cheng)이 설립한 C캐피털(C Capital)이 향후 18개월 동안 블록체인,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기 위해 5억 달러(한화 약 6967억5000만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과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근거한 투자전략이다.
C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벤 청(Ben Cheng)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수비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때 우리는 공격에 나서겠다"며 "6~9개월 후에 수익을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C캐피털이 새롭게 조달한 자금은 기존 투자 자금인 10억 달러(한화 약 1조3935억원)에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자금은 C캐피털이 민간 기업, 디지털 자산 등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에 포함된다.
벤 청은 "이같은 소위 '헤지펀드 전략'은 주로 암호화폐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엔젤 펀드나 스타트업의 접근 방식은 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되고 상승폭도 제한되기 때문에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캐피털의 투자 기금 마련은 지난해 말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의 급격한 하락 속에서 이뤄졌다. 벤 청은 기존 암호화폐의 투자 가치가 작년에 두 배로 증가한 후에도 상반기에 40% 증가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더해 C캐피털은 2억 달러(한화 약 2787억원)의 블록체인 펀드를 마케팅하고 있으며 내년에 사모 펀드 및 사모 신용 전략에 투자하기 위해 약 3억 달러(한화 약 4180억5000만원)를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