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작업증명(PoW) 암호화폐가 됐다.
지난 15일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으로 합의매커니즘을 변경하면서 밈(meme, 인터넷 유행어)에서 시작된 도지코인이 시총 2위 PoW 암호화폐 자리에 올랐다.
16일 오후 4시 20분 기준 도지코인은 0.0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총은 78억 달러 규모다.
이더리움클래식(ETC, 47억 달러), 라이트코인(LTC, 37억 달러), 모네로(XMR, 26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시총 3780억 달러의 비트코인은 PoW 시총 94%를 점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도지코인은 전체 시총 10위권에 남은 유일한 PoW 암호화폐다.
이더리움의 PoS 전환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는 남은 PoW 암호화폐에도 지속가능한 합의 매커니즘 채택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호주 블록체인 개발사 랩리스(Labrys) 설립자인 라슐랜 피니는 "PoS 전환에 대한 저항감이 큰 비트코인은 PoW 시스템을 정당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지코인 재단은 한 차례 PoS 전환을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도지코인 재단은 '도지코인 트레일맵'이라는 문서를 통해 PoS와 비슷한 도지코인 커뮤니티 스테이킹 버전을 제시했다.
당시 재단은 "해당 버전은 모든 도지코인 이용자가 도지를 스테이킹하고, 네트워크 지원에 따른 추가 토큰을 얻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나 진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문서는 여전히 '제안' 상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