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진행 중인 소송에서 '아바랩스' 의혹에 연루된 로펌 '로슈프리드먼(Roche Freedman)'을 소송대리인에서 제외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더 변호인단은 31일 이와 같은 요청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26일 미디어 크립토릭스는 아바랩스가 미국 로펌 로슈프리드먼과 비밀 계약을 맺고 경쟁사에 악의적인 소송을 제기해왔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로슈프리드먼은 테더를 포함해 바이낸스, 솔라나랩스, 디피니티 등에 집단 소송을 제기해왔다.
에민 권시러 아바랩스 설립자와 로슈프리드먼 설립자 카일 로슈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단 카일 로슈는 테더, 비트파이넥스, 트론, 바이낸스와 관련된 소송 변호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테더는 카일 로슈 뿐 아니라 로슈프리드먼 전체가 사건 수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테더 변호인단은 "(크립토릭스가 폭로한) 로슈의 진술은 이 소송을 제기한 동기와 목적, 또한 이 법원에서 피고가 제공한 민감한 정보가 오용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온다"며 "로슈프리드먼을 이 사건에서 제외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로슈프리드먼은 테더, 비트파이넥스 등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 측은 원고가 입은 피해액이 1조4천억 달러(약 1800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디크립트는 요청이 수락될 경우 테더가 소송에서 더욱 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